펀드공시/서비스
'경제=안보' 대만 라이칭더 "중국 대응 위한 국부펀드 설립"
머니투데이 2025/05/20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대만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해 국부펀드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대만과 전 세계와의 연계를 강화해, 중국의 고립 시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라이 총통은 강조했다.
2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이날 취임 1주년 기념 연설에서 "향후 대만의 경제 발전 모멘텀을 강화하기 위해 국부펀드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부펀드는 대만의 산업적 이점을 충분히 활용하고 정부 주도하에 민간 기업과 협력해, 대만을 글로벌 주요 시장과 연결시키겠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또 라이 총통은 "미국과의 무역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이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대만에 대해 32%의 상호관세를 부과했으며 양국 당국자들이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90일간 유예 조치를 취했다.
라이칭더 행정부는 지난해 5월 20일 출범 이후 외부적으로는 중국의 위협 강화·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 내부적으로는 여소야대 속 지지율 하락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국부펀드 설립 아이디어는 지난 차이잉원 행정부에서도 제기됐지만, 라이 총통은 해외 시장에 투자하는 국부펀드를 공개적으로 주장한 최초의 총통이 됐다. 대만 국부펀드는 다른 국가, 특히 민주주의 국가와의 연결고리를 늘려 중국의 침략에 대응하기 위한 우방 확대 전략과 맞물려 있다.
중국 정부는 대만을 언젠가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통일해야 할 중국의 일부로 보고 있으며 지난해 5월 라이 총통 취임 후 높은 수준의 군사적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19일 방송된 일본 닛폰TV와의 인터뷰에서 라이 총통은 "일본, 미국 및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이 중국의 전쟁 발발을 막기 위해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대만 중앙은행은 국부 펀드 출범시 중앙은행으로부터 직접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에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또 특별법을 제정하고 펀드를 운영할 독립 기관을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권 발행이나 재정부의 자본 출자 방식을 택한다면 한국과 중국처럼 어떤 형태로든 중앙은행이 외환보유고를 활용할 수 있다. 대만의 외환보유고는 5828억달러에 달한다.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또 라이 총통은 "미국과의 무역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이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대만에 대해 32%의 상호관세를 부과했으며 양국 당국자들이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90일간 유예 조치를 취했다.
라이칭더 행정부는 지난해 5월 20일 출범 이후 외부적으로는 중국의 위협 강화·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 내부적으로는 여소야대 속 지지율 하락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국부펀드 설립 아이디어는 지난 차이잉원 행정부에서도 제기됐지만, 라이 총통은 해외 시장에 투자하는 국부펀드를 공개적으로 주장한 최초의 총통이 됐다. 대만 국부펀드는 다른 국가, 특히 민주주의 국가와의 연결고리를 늘려 중국의 침략에 대응하기 위한 우방 확대 전략과 맞물려 있다.
중국 정부는 대만을 언젠가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통일해야 할 중국의 일부로 보고 있으며 지난해 5월 라이 총통 취임 후 높은 수준의 군사적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19일 방송된 일본 닛폰TV와의 인터뷰에서 라이 총통은 "일본, 미국 및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이 중국의 전쟁 발발을 막기 위해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대만 중앙은행은 국부 펀드 출범시 중앙은행으로부터 직접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에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또 특별법을 제정하고 펀드를 운영할 독립 기관을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권 발행이나 재정부의 자본 출자 방식을 택한다면 한국과 중국처럼 어떤 형태로든 중앙은행이 외환보유고를 활용할 수 있다. 대만의 외환보유고는 5828억달러에 달한다.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