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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벤처투자 2.6조·펀드결성 3.1조원…2022년 이후 최대
이데일리 2025/05/20
- 신규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전년동기대비 각각 34%·21% 증가
- 인공지능·바이오 분야 스타트업이 대규모 투자 유치
- 민간의 벤처펀드 출자 31% 늘어 신규 벤처펀드 결성 주도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올해 1분기 벤처투자액은 2조 6000억원, 벤처펀드 결성 규모는 3조 10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벤처투자 호황기였던 2022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0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신규 벤처투자 및 벤처펀드 결성 동향’에 따르면 벤처투자는 전년동기대비 34.0%, 벤처펀드 결성 규모 20.6% 각각 증가했다.
중기부는 “2022년 말부터 위축되기 시작했던 벤처투자 시장이 2024년 소폭 반등했고 올해 1분기에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규 벤처투자는 전년대비 9.5% 늘었다.
특히 창업 3년 이내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가 전년동기대비 81.7%로 크게 증가했다.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는 지난 2022년 1분기 9524억원까지 늘었지만 이후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지난해 1분기에는 3991억원에 그쳤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7252억원까지 급증했다. 업종별로는 ‘영상·공연·음반’이 크게 늘었고 ‘화학·소재’ 분야는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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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회사·조합의 투자를 살펴본 결과 2025년 1분기 1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비상장 스타트업 26개사 중 10곳(38%)이 인공지능 또는 바이오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이었다.
인공지능 기술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 등을 지원하는 ‘뤼튼테크놀로지스’는 2025년 1분기에만 전체 830억원 투자를 유치했고 5월 초에 중기부 ‘초격차 스타트업 1000+’에도 선정됐다.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셀락바이오’ 또한 2025년 1분기 171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민간출자 증가도 눈에 띠었다. 금년 1분기 벤처펀드 결성액 중 민간출자 금액은 2조 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1% 증가했다. 민간 부문의 출자는 1분기 벤처펀드의 83.5%를 차지하며 신규 펀드결성 증가를 주도했다. 특히 ‘연기금 및 공제회’, ‘금융기관’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47.8%, 41.4% 증가했고 ‘일반법인’도 37.7% 출자를 확대했다.
곽재경 중기부 투자관리감독과장은 “작년부터 벤처투자 규모가 증가세로 전환되고 올해 1분기도 투자와 펀드의 증가가 이어지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향후에도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에 활발한 투자가 이어지고 민간의 벤처펀드 출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및 모태펀드 출자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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